여행 이야기

2021 하계휴가.

태봉산 2021. 8. 31. 10:17










올 여름휴가는 큰맘 먹고 1주일간 신청했다.
첫날.
설레는 마음으로 f4완전체로 결합하여
포항 죽도시장에서 모듬회를 안주삼아 소주 곁들여 거하게 먹다.(운전하는 나는 애꿎은 삼다수만 2병 작살내다.) 천년고찰 내연산 보경사를 관람하기로 마음먹고 입구까지 갔으나 주차장 인근 식당에서 붙잡혀 벌떡주로 대신하다. 이후 울진 평해 인근 조용한 바닷가에 위치한 친구의 처갓집을 빌려 1박하다.
둘째날.
취사병 출신 f3님의 카레로 라면으로 아침을 거하게
먹고 봉화로 출발. 망양휴게소, 엔젤커피숍에서 4명합계 2만원짜리 커피를 마시며 望洋하다. 북상하다 영명사라고 큰 부처를 모시는 불사를 진행하는 절을 만나 관람하다. 울진서 봉화 넘어가는 불영계곡길로 접어들다 민물고기생태체험관을 관람하다. 입장료 3천원이 아깝지 않을만큼 다양한 컨텐츠로 잘 꾸며놓았다. 이후 점심 잘먹고 백두대간 수목원을 관람하다.
입장료가 인당 5천원인데 백신접종한 자료를 제시하니 50프로 할인해줬다. 올라갈땐 트램타고, 내려올땐 도보로 내려오면서 호랑이 사육사 등을 구경했다. 잠은 봉화군 법전면 삼의실이란 상골짝의 친구네 고향집에서 잤다. 바로 옆 고추밭에는 밤12시까지 불을 켜고 농약을 살포하고 있었는데 보는 내가 마음이 더 고단하다.
셋째날.
아침부터 소낙비가 쏟아진다. F3님의 멋진 메뉴로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하고, 지난밤의 여흥으로 11시까지 고스톱판을 벌린다 훈훈하게 마무리하고 대구로 向發하다. 일행중 2명은 의성시골에 다른 일정있다하여 떨궈주고 빗속에 대구로 도착하다. 귀가중에 전임부장의 急逝소식을 들으니 참으로 황망하다.
넷째날.
여독으로 하루종일 뒹굴다 오후늦게 상가를 찾아 문상하다. 아들하나 딸하나인데 하나도 치송 못하고 형님들이 모두 살아 계시는데 동생이 먼저 세상 버리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고 남의 일 같지가 않다.
와중에 태풍 오마이스의 국지성 집중호우로 고향집이 물에 잠기고 부모님ㅈ은 마을회관으로 피신해 계신다는 소식을 듣다.
다섯째날.
고향집으로 새벽같이 달려가니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시청, 면사무소, 자원봉사센터에서 인력과 장비를 지원해줘서 아쉬우나마 복구를 했다.
귀가길에 산악회에서 주관한 야간트레킹으로 점새늪을 탐방하고 마무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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