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지리산 천왕봉

태봉산 2022. 3. 21. 17:38













































2022.03.20.,일요일
가고싶긴 해도 엄두를 못냈던 지리산하고도 천왕봉을 산악회 테마산행으로 다녀왔다. 자신없어하는 우리커플을 테마산대장 부부가 바람을 넣어서 벌어진 일이었다. 제일 짧은 코슬 선택했으나 시작부터 쌓인 눈으로 아이젠을 신고서야 가능한 산행이었다. 날씨가 대체로 흐린 편이어서 정상에서의 전망은 기대도 안했는데.

도칙과 동시에 하늘이 열리고 어메이징한 광경이 펼쳐졌다. 천지창조의 황홀경을 직관하는듯 했다. 우리부부가 참 운이 좋은것 같다. 동편 산등성이 위로 펼쳐진 산과 구름과 하늘의 조화, 감히 인간이 만들어낼수 없는 풍경이었다. 8년전 백두산 천지를 영접한 이후의 감격이었다. 아울러 천왕봉의 일출을 보고야 말겠다는 또다른 욕심도 생겼다.

하산길은 비교적 지루하고 힘이 들었다. 해가 지고 땅이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하느라고 땀깨나 흘렸다. 대자연을 대하는 인간은 늘 경외심을 가져야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한번 일깨워주는 하루였고, 천왕봉 꿈을꾸고 실행할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산대장 부부에게 감사드린다.
ㅇ코스: 중산리탐방지원센터ㅡ법계사ㅡ로타리대피소ㅡ천왕봉(1915m)ㅡ제석봉ㅡ장터목대피소ㅡ칼바위삼거리ㅡ중산리탐방지원센터
ㅇ인원: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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