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환상의섬 매물도 1박2일

태봉산 2022. 6. 18. 23:00




































2022.06.17.~18.
하루휴가를 내고 고교친구들과 1박2일로 매물도를 다녀왔다. 부부동반 모임인데 와이프가 지난주 담낭절제수술을 받아 회복중인데 혼자라도 다녀오라고 강권해서 혼자 나섰다. 혼자서 장거리 운전하는것도 부담스러워 고속버스를 이용했다. 동대구에서 거제고현터마널까지 우등고속버스를 이용하니 2시간10분 남짓에 차비는 20,300 원. 에어컨 빵빵 나오는 쾌적한 버스에서 6월의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구경하며 편하게 앉아서 가니 좋았다.
10시30분경에 도착해서 잠시 기다리니 김해사는 친구가 지나는길에 픽업하러왔다. 거제 대포항에 도착하여 게장백반으로 점심먹었다. 1인분에 16,000원인데 밑반찬도 부실하고 먹을게 없었다. 펜션사장님이 운행하는 낛시배로 입도했는데 쾌속선이라 빠른 스피드와 튀는 포말에 오랜만에 짜릿함을 만끽했다.
예약해둔 펜션에 여장을 풀고 잠시 휴식후 매물도 최고봉(무려 해발200m급) 장군봉 등산에 나섰다. 한려해상국립공원 역내라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었다. 낮지만 환상적인 뷰를 제공하는 바다와 섬, 멀리 가까이 있는 크고작은 섬들 끼룩끼룩 나는 갈매기까지 막힌 가슴이 탁 터지는 경관이다.
섬내 구판장을 겸하고 있는 식당에서 맛있는 회를 곁들여 꿀 저녁을 먹고 펜션에 돌아와서 이어지는 술자리. 준비해온 술이 모두 떨어져 아까의 그 매점으로 술을 사러갔으나 일찍 문닫는 바람에 술자리도 자동종료. 10시전에 잠자리에 들었다.
맑고 청량한 새소리에 눈을뜨니 새벽5시, 짙은 해무로 가시거리가 100m도 안되는듯. 자리를 떨치고 다시 섬 일주도로 트레킹에 나섰다. 운무로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안개 자욱한 섬을 상쾌한 기분으로 일주했다. 아침먹고 배를 기다리는데 선장 왈, 안개가 짙어 해경에서 운행허가를 해주지 않는다나. 잘못하면 오늘 못나갈수도 있다고. 역시 바다는 어렵고 바다의 날씨는 예측불허. 감히 인간이 넘볼수 없는대자연의 섭리. 다행히 두어시간 기다린후 안개가 좀 엷어지고 나서야 출도할수 있었다. 그것도 시계가 아닌 계기운항으로. 대포항에 도착하기까지 25분 정도를 긴장속에 숨도 제대로 못쉬었다.
거제도 명소인 바람의 언덕 풍차관람을 끝으로 1박2일의 여정을 끝냈다. 김해친구는 지난밤 숙취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아침점심을 다 굶고 병원에 링거맞으러 갔는데 별일 없었으면 좋겠다. 이제 60고개로 들어서니 다들 한두군데씩 탈이나기 시작한다. 건강이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말을 실감한다. 내일은 대전 계족산 산행이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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