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천령산

태봉산 2023. 9. 4. 22:55

2023.09.03., 일요일
경상북도수목원ㅡ우척봉ㅡ내연산 ㅡ보경사 코스.(with 둘이하나 부부산악회)

내연산(내연산으로 알고있는데 사실 천령산이란다.)은 여러번 다녀왔지만 이 코스는 첨이다. 사실 경북수목원이란 명칭은 너무나 평이하고 재미가 없다. 경상북도가 조성하고 관리하는 수목원이란걸 그렇게도 나타내고 싶었나? 너무나도 관료주의적인 이름이다. 경상북도란 이름이 안 들어가면 어때서? 내 생각엔 지역을 나타내는 청하원이라 하고 부제로 경상북도대표 수목원이라 해도 좋겠다. 동대산수목원, 향로봉수목원  하다못해 포항수목원도 그보다는 낫겠다.(근데 핸펀 자판에 한자변환 기능이 없어 정확한 의미전달이 필요할  땐 아쉽다.)

수목원 입구에서 우측 사면으로 올라 동쪽 경계 등성이를 따라 죽 걷다가 우척봉에서 청하계곡으로 내리박히듯 급경사를 내려와서 물줄기를 따라 내려오면서 크고작은 10여개의 폭포를 구경하며 걷다보면 천년고찰 보경사를 지나  주차장에서 끝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사찰 문화재관람료가 있어서 그걸 내지않으면 보경사를 통해 계곡으로 오르내리지 못했는데 정부에서 세금으로 보전해 주면서 지금은 다니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초입부터 짙은 안개가 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일전에 내린비로 젖은 낙엽을 밟으며 걷다보니 습도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참 쾌적한기분이다. 중간중간 비가 조금씩 내려 우중산행을 했어도 참 좋았다.

청하계곡 상류 부분에서 맑은 계류를 만나 세족을 하면서 피로를 풀고, 크고 작은 폭포도 구경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며 걷다보니 어느새 보경사를 지나 하산지점. 귀갓길에는 인근에 사는 회원이 자기 촌집으로초청해 주셔서 시원한 바닷가 마을에서 귀한 자연산 회로 하산주를 대신하면서 피로를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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