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가야산야생화식물원

태봉산 2023. 9. 9. 17:40

2023.09.5., 화요일
중학교 시절 여친들과 가까운 가야산야생화식물원에 다녀왔다. 원래는 맨발걷기 하려고 했는데 사정이 여의치않아 식물원으로 급 변경. 평일이라 도로가 한적하기만하다. 고속도로든 국도, 지방도이든 마찬가지. 한 친구가 싸온 삶은땅콩이랑 삶은밤 까먹으면서 수다삼매경. 한 친구가 ㅇㅇ국가자격시험 공부한 후기를 얘기하는데 눈물겹다. 눈이 침침해서 마지막 며칠은 정말 힘들었다고. 시험 끝나고 맞춰보니 합격점에서 2점 모자라는 불합격. 내 다시는 공부안한다며 책을 모두 불싸지르고는 며칠간 약이 올라 잠을 못잤다고 하는데  모두가 공감했다. 우리나이에 눈 건강 버리면 앞으로 큰일난다고 모두가 이제 공부는 접자고 의견통일.

한적한 지방도로를 따라가는 길이 너무나 쾌적하고 기분이 상쾌하다. 가야산호텔과 붙어있는데 경계가 잘 보이지 않는다. 콘텐츠는 빈약하고 평일이라 그런지 관람객은 두손으로 꼽을것도 없다. 지자체에서 큰돈 들여 조성해놨을텐데 입장료도 없는데 유지관리비는 지자체에서 부담하나 보다. 지대가 높아 앞은 높고낮은 산봉우리 구경도하고 야외정원 산책도 하며, 친구들 살아온 얘기, 암투병한 이런저런 얘기들 하다보니 시간 가는줄 모르게 보냈다.

오는길엔 성주 성밖숲에서 커피도 한잔 마셨다. 개운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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