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0.,일요일 가고싶긴 해도 엄두를 못냈던 지리산하고도 천왕봉을 산악회 테마산행으로 다녀왔다. 자신없어하는 우리커플을 테마산대장 부부가 바람을 넣어서 벌어진 일이었다. 제일 짧은 코슬 선택했으나 시작부터 쌓인 눈으로 아이젠을 신고서야 가능한 산행이었다. 날씨가 대체로 흐린 편이어서 정상에서의 전망은 기대도 안했는데. 도칙과 동시에 하늘이 열리고 어메이징한 광경이 펼쳐졌다. 천지창조의 황홀경을 직관하는듯 했다. 우리부부가 참 운이 좋은것 같다. 동편 산등성이 위로 펼쳐진 산과 구름과 하늘의 조화, 감히 인간이 만들어낼수 없는 풍경이었다. 8년전 백두산 천지를 영접한 이후의 감격이었다. 아울러 천왕봉의 일출을 보고야 말겠다는 또다른 욕심도 생겼다. 하산길은 비교적 지루하고 힘이 들었다. 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