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앞산
2022.11.13.,일요일. 어제, 토요일. 부산까지 운전해서 예식장 다녀온터라 피곤했지만 황금의 일요일을 놓칠소냐. 팔공산, 앞산을 두고 계속 고민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앞산으로 결정하고 애마를 달렸다. 공영주차장에 들어갈 때까진 기분 좋았는데 빈공간에 차를 댈 수 없도록 주차를 한 얌체족들. 혼자 뚜껑 열려서 씩씩거려 봤자 별 수 있나. 한참 기다렸다 안전한 곳에 주차하고 배낭메고 나섰다. 입구부터 단풍색깔 죽여주고 날씨 죽여주는데 같이 갈 사람없어 혼산이라니. 처량하도다. 고산골 신천에 면한 앞산의 동쪽 등줄기를 타고 오른다. 단풍잎이 떨어지는 벤치에 앉아 정담을 나누는 소풍객들이 정겨워 보인다. 한참 오르다 동편을 보니 신천건너 수성못이 한눈에 잡힌다. 그 오른쪽 법이산 줄기를 타고 오르면 용지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