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30.
36년4개월간 근무하던 직장에서 내년 정년을 앞두고 1년간 퇴직준비교육을 명 받았다.
눈 한번 감았다 뜬 것 같은데 삼십몇년 세월이 후딱 지나가버리다니.
근무중일때는 사실 이날을 손꼽아 기다리기도 했는데 막상 닥치고보니 심사가 복잡하다. 후련함이 대부분, 아쉬움 조금. 몇주전부터는 심리적으로 불안하여 평소보다 1시간이나 일찍 잠에서 깨 이런저런 생각으로 마음이 어지러웠다.
다들 퇴직 몇년전부터 이런저런 준비를 한다는데 나는 아무런 준비없이 맞고보니 더 허전하다. 앞으로 남은 生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이니 몸 건강
마음 건강을 잘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우선이고, 부모님 가시는 날까지 맘 편히 모셔야겠다는 것이 그 두번째 과제이다.
퇴직을 앞두고 여러 知人들로부터 과분한 사랑과 격려를 받았다. 인생 헛 살지는 않았구나 싶은 생각과 앞으로 두고두고 갚아야 할 빚이 또 늘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 정년까지 1년이 남았으니 여러가지 몸조심도 해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