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대마도 1박2일

태봉산 2018. 7. 19. 15:30

말로만 듣던 대마도, 두달전에 가려다 예정일 이틀전에 높은 파고로 배 출항이 취소되어 전격 캔슬 된 후 두달만에 드뎌 실행에 옮겼다.

1일차.

새벽 4시에 대구시청앞에 집결하여 전용버스로 자다 졸다 깨다 하다보니 어느덧 부산국제여객선 부두에 도착하여

가이드 만나 아침을 먹고 탑승수속 후에 승선했다. 배 운항시간은 약 1시간 20분정도. 주말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손님이 많다.

오늘은 맑은 날씨로 다행이도 바다가 잔잔하여 멀미걱정은 안해도 될 듯.

비행기 좌석 비스무리하게 1줄에 3명이 꽉 껴 않아서 꾸벅꾸벅 졸며 가는데. 배 엔진소리와 기름냄새 등에 속이 약간 울렁거렸다.

파도가 조금만 높았으면 영락없이 멀미를 했으려나.

드디어 대마도 도착했는데 승무원들이 앉아서 기다리라고 그렇게나 목을 높여 외치고 안내방송을 해도 다들 개무시.

세월호 사건이 얼마나 지났다고, 안전불감증은 여전하다. 아직 우리나라 국민 갈길이 멀다. 이놈의 국민성은 언제나 고쳐지려나.

탑승수속하는데 30분 정도 소요. 군데군데 한글로 안내가 있어서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탑승수속을 마치고 전세버스에 오르니 드디어 대마도 여행이 시작된다. 일행이 26명인데 한 35인승 버스가 전세버스다.

가이드가 맨 앞 두자리에는 사람이 앉지말라고 한다.

가이드의 안내와 함께 투어가 시작됐다. 별로 볼 것 없는 무슨 해변, 한국전망대 등을 거쳐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가이드가 식사예절에 대해서 여러번 강조설명하는 걸 보니 한국 관광객들의 매너없는 행동에 여러번 속을 썩었나 보다 싶다.

점심 식사 후에 우리가 내린 키타카쓰에서 저 아래쪽 이즈하라로 이동하면서 관광하는 투어를 진행했다.

가이드가 대마도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대마도는 역사의 섬, 자연의 섬이라고 설명한다.


여러곳을 관광하고 이즈하라에 도착하여 숙소에다 짐을 풀고 근처 식당에서 맷돼지 고기로 저녁을 먹었다.

으레 그러하듯이 누군가가 선동해서 대마도에 하나밖에 없다는 노래방에 우르르 몰려갔다.

본인은 혼자 빠져나와 어둑발이 내리는 숙소 주변 바다와 나지막한 산 등을 한시간 정도 구경했다.

좀 쉬고 누웠으려니 우리 방이 제일 넓다고 떼로 몰려와서 남은 술 싸그리 먹고 12시가 넘어서야 파했다.


2일차.

6시에 일어나 아침 산책 겸 동네 한바퀴 돌았다. 완전 시골인데도 집집마다 주차장이 설치되어 있고 도로변에 불법주차한 차량은

눈을 씻고 봐도 없다. 역시나 일본이다.

아침은 숙소에서 깔끔하게 차려냈다. 밥과 된장국에다 낫토, 김치, 고등어토막 구이 등으로 담백하다.

요렇게만 먹으면 120까지도 살겠는데...

체크아웃 하고 덕혜옹주 기념비를 관람하고는 버스에 올라 어제의 역방향으로 카타카쓰로 향한다.

코발트빛 바다와 진한 그린의 육지, 대마도의 산림이 대단하다. 전후에 일본정부에서 계획조림한 것인데

그 산림의 가치가 무궁무진하단다.

중간중간 가이드가 해박한 역사지식을 동원하여 일본에 대해서, 한국에 대해서 설명을 해준다.

참 똑똑한 가이드다.

일본이 지향하는 종자산업, 뿌리산업, 바이오산업 등에 대하여 상당한 지식을 바탕으로 설명해준다.

키타카쓰항에 11시쯤 도착해서 면세점에 들렀다가 점심먹고 13시 30분 배로 출항하여 15시경에 부산항에 도착.

어제의 그 전세버스로 대구시청에 17시경 도착하여 해산.


일본은 이번까지 단 두번 가봤지만 기초질서가 잘 지켜지고 있고

아직까지는 우리보다 1세대(30년)이상 앞서가는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가이드가 한 말 중에 기억나는 말.

'일본을 알고 배울것은 배우고 배척할 것은 배척하고 극일로 나아가자.' 맞는 말이다.

흔해빠진 정치인보다 훨씬 앞선 생각을 갖고 통찰력이 있는 사람이다.


이번 여행을 평가하자면

기반시설(도로, 항만, 숙소) ***

관광콘텐츠 ***

자연환경 *****

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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