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 13

2024년 설날

공로연수 중에 맞이한 이번 설은 4일간 연휴. 지난해부터 명절 당일날 아침에 제사 모시러 간다. 좁고 낡은 시골집에 조카들에 애들까지 꽉 차서 잘 공간이 부족하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아버지어머니께 세배부터 드리고 떡국먹고 난 후에 제수를 정성껏 진설하여 엄숙하게 제사를 모신다. 이제 한창 재롱부릴 나이가 된 손주들이 모두 여섯. 제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끊임없이 재잘재잘 조잘조잘 거리다가 저들끼리 웃음이 터진다. 보기좋고 듣기좋고 흐뭇하기만 하다. 이게 바로 사람사는 맛이 아니던가. 어머니는 제사 참여않은지 오래됐고, 아버지도 제사 마지막에 절을 올리시는데 혼자서 일어서지 못해서 부축을 해야된다. 그리도 정정하고 꼿꼿하시더니 가는 세월이야. 우리집에, 작은집에 90대 노인이 4분이나 계시니 말그대로 고령화..

가족이야기 2024.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