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리모델링

태봉산 2022. 10. 14. 17:02

2022.10.13.(목)
2006년에 분양받아 입주한, 16년된 아파트에 살고있는데 그간 한번도 손을 보지않아 군데군데 손을 볼데가 많았던 터라 큰맘먹고 올수리(리모델링)를 했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옛말은 요즘엔 헛소리에 불과하다. 아내에게 모든걸 위임하고 꾸린입도 떼지않고 구경만 하니 모든게 일사천리로다. 약 한달간 에어비앤비에서 구입한  원룸주택에 살다가ㅡ그 집에서도 중간에 호수를 바꾸는 이사를 또  한번 했다ㅡ리모델링이  완료되어 다시 아파트로 입주했다. 강아지 키우는 사람한테는 집을 안 빌려주려고 해서 집 구하는데 꽤나 애를 먹은 눈치다. 사랑이(슈나우저 12세)가 환경이 바뀌어서 그간 고생이 많았을 터. 이리저리 내둘리다 보니 내집에 붙박여 산다는게 얼마나 큰 호사인지 이제 알겠다.

이집에서 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 한 20년 더 살다보면 그럭저럭 인생 종착역에 가 있지 않을까? 아니면 중간에 스러져 산에 가 누워 있을지, 한줌 재가 되어 흙이 되어  있을지.

암탉이 울면 새집이 새긴다.
새(?)집에 입주한 기념으로 사진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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