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고교시절 친구란?

태봉산 2021. 11. 29. 22:44



2021.11.29.(월)
1981년 고3 여름으로 기억난다.
같은반 친구들끼리 싸움이 벌어져서 한친구가 많이 다쳤고 그길로 학교에서 사라졌다. 병원에 입원했다, 정신이 이상해졌다는 얘기들이 돌면서 그 친구는 우리에게서 잊혀져갔다.
졸업을 하고 실업계 고등학교의 특성상 혹은 대학으로, 혹은 실업전선으로, 혹은 재수학원으로 그렇게 살아왔다.
얼마전에 sns를 통해서 그 친구랑 연락이 닿았고 몇차례 일정 조율끝에 오늘 드디어 만났다. 40년의
세월이 무색하게 한눈에도 친구임을 알아볼 수 있었고 얼굴, 목소리, 미소까지도 선연하게 기억이 되살아났다.
힘든 세월을 이겨내고 올곧은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는 친구. 의협심 많았던 그 기질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친구. 배려심은 그 시절보다 더욱 깊어진 친구. 신앙을 받아들이고 소명으로 알며 일로매진 하는 모습에 경외감마저 느낀다.
서로 가는 길은 다르지만 남은 인생 못다한 우정 꽃피우면서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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