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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학가산 行

2023.01.01. 새해 해돋이 대신 산행을 다녀왔다. 전날 예천 처갓댁에 가서 오랜만에 장인어른, 장모님도 뵙고 하룻밤 유하면서 이런저런 밀린 얘기도 나눴다. 오랜만에 딸내미 온다고 귀한 소고기에다 오래된 도라지주도 개봉해서 처음 맛보는 살뜰한 사랑을 주셨다. 학가산(882m)은 안동 예천 인근에서는 제일 높은 산인데 산세가 부드러워서 걷기에 편했다. 다만 주차공간이 부족하고 진입도로도 좁아 접근성은 좀 떨어지는 듯하다. 정상부에 방송사에서 설치한 철탑이 있어 보기 흉하다.

여행 이야기 2023.01.03

대구앞산

2022.11.13.,일요일. 어제, 토요일. 부산까지 운전해서 예식장 다녀온터라 피곤했지만 황금의 일요일을 놓칠소냐. 팔공산, 앞산을 두고 계속 고민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앞산으로 결정하고 애마를 달렸다. 공영주차장에 들어갈 때까진 기분 좋았는데 빈공간에 차를 댈 수 없도록 주차를 한 얌체족들. 혼자 뚜껑 열려서 씩씩거려 봤자 별 수 있나. 한참 기다렸다 안전한 곳에 주차하고 배낭메고 나섰다. 입구부터 단풍색깔 죽여주고 날씨 죽여주는데 같이 갈 사람없어 혼산이라니. 처량하도다. 고산골 신천에 면한 앞산의 동쪽 등줄기를 타고 오른다. 단풍잎이 떨어지는 벤치에 앉아 정담을 나누는 소풍객들이 정겨워 보인다. 한참 오르다 동편을 보니 신천건너 수성못이 한눈에 잡힌다. 그 오른쪽 법이산 줄기를 타고 오르면 용지봉..

나의 이야기 2022.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