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84

고성 연화산

2024.01.14. , 일요일 대안산악회 2024년 시산제와 1월 정기산행으로 경남 고성 연화산(524m )를 다녀왔다. 정성스레 차린 제물로 시산제를 올리고 다같이 나눠먹는 음복도 한 후에 산행을 했다. 연화산은 도립공원으로 바다는 보이지않는 육산이었다. 매봉으로 바로치고 올라가서 느재고개로 내려왔다 주봉인 연화산을 치는 코스로 다녔다. 전망은 별로 없는 편이었다. 갈 때는 시산제 지내기 전이라 조신하게들 갔는데 올 때는 역시나 질탕한 음주가무들들들.

여행 이야기 2024.01.16

공로연수10(양 조절)

퇴직예비단계로 재택근무 중인 요즘은 요리에 재미를 붙여 간단한 찌개나 국을 직접 끓여서 역시 집에서 개기시는ㅡ본인은 '앱 개발자'라고 우기는 중이지만ㅡ아들과 같이 먹는 편이다.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결혼전 총각시절에 자취를 몇년해서 아무거나 되는대로 만들어 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유일한 고객(?)인 아들이 잘 먹어주니 나름 재미를 붙이는 중이다. 집에서 밥을 먹지않는 편인 아내는 먹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화이팅이라며 부추긴다. 자기 편하려는 뻔히 보이는 얕은 수이지만 역시 모른척 넘어간다. 음식을 해보니 먹어주는 아들이 맛있게 먹어주고 맛있다고 한 마디 툭 던지면 그게 그렇게 기쁘다. 애들을 한참 거둬 먹이고 보살펴야 할 시절에는 뭐가 그렇게 바빴는지 집안일은 아예 돌아보지 못했다. 아내도 맞벌이라..

나의 이야기 2023.12.25

어디쯤?

어머니 인지능력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 치매약 드신지 한3년쯤 됐는데 올 봄부터 여름 가을 지나면서 눈에 띄게 인지력이 떨어진다. 손자손녀들 이름을 기억 못하시더니 이제는 며느리들 이름까지. 아들딸들도 얼굴은 아는데 이름은 기억이 나는건지 안나시는지 그냥 "야야, 왔나.", "야야, 밥먹어라." 이런식이다. 열 명의 자식을 자신 뱃속에 열달간 품어 낳은뒤 그 중 둘은 잃고 여덟을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배곯리지 않으려고 그렇게 아둥바둥 살아오셨건만. 차마 어머니한테 내가 누군데?라고 여쭤보지 못한다. 혹시라도 몰라라는 대답을 들을까봐 너무나 두렵다. 잘아는 지인의 어머니는 대소변 못 가리는지 오래됐고 본인 이름도 까먹고 남편 이름도 까먹고 자식들 이름도 까먹었는데, 낳아주신 친정엄마와 먼저보낸 큰아들 이름만..

가족이야기 2023.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