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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금강송길

2023.08.26.,토요일 몇번이나 가려다가 번번이 무산돼서 아쉬움이 많았던 울진 금강송길을 다녀왔다. 처서가 지난 날씨는 화창했다. 햇살이 좀 따갑긴 했지만 아무래도 한여름의 더위는 이미 아닌듯. 올 여름 그 더위도 대자연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나보다. 대형버스 두대에 꽉꽉 채운 일행과 함께다. 세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울진 금강송길 4코스인 대왕소나무길. 며칠전에 내린 비로 계곡에는 수정처럼 맑고 깨끗한 옥류가 흐르고, 산길은 습기를 머금어 촉촉했다. 계곡을 따라 길게 이어진 숲길을 징검다리를 왔다갔다 건너면서 대왕소나무를 향해 올라갔다. 소나무보다는 참나무가 훨씬 많은 군락지가 되어가고 있다. 종국에는 소나무가 사라지고 참나무 군락지로 되려는가? 산림당국에서 그렇게 되도록 방치하진 않겠지. 드..

여행 이야기 2023.08.26

맨발걷기

건강을 위한 맨발걷기가 가히 열풍이다. 집 주변에도 맨발걷기 명소가 생긴터라 주1회 정도 하고있다. 40분 정도가 적당하다는데 나는 성이 안차서 2시간 정도 걷고있다. 발바닥이 너무 아파서 등산용 스틱을 사용하니 그나마 견딜 만 하다. 건강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바쁜 현대인들에게 천천히 걸으며 온몸의 무게를 온전히 두발에 실어가며 사색하는 기쁨은 좋다. 특히나 흙의 감촉을 맨살로 느끼는 순간이 정말 좋다. 빨리 걸을 때는 몰랐던 여러가지 소리도 들을수 있어 좋다. 일테면 나뭇잎이 살랑거리는 소리, 벌이 날개짓 하는 소리, 개구리가 꾸억꾸억 우는 소리 등. 건강에도 분명 보탬이 되겠지?

나의 이야기 2023.08.25

돌잔치

2023.08.19.토요일, 구미 30대 중반이 넘어가도록 결혼 소식없던 생질이 어느 봄날에 결혼, 1년뒤에는 떡뚜꺼비(진짜 귀여운 떡뚜꺼비 닮음) 같은 아들 낳았다는 소식을 전해주더니 어느새 1년이 지나 첫 돌잔치를 한다기에 기꺼운 마음으로 한달음에 구미로 달려가 축하해 주고 왔다. 요즘같이 결혼율, 출산율이 떨어지는 시대에 참으로 경사가 아닐수 없다. 무럭무럭 잘 커서 제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복덩이가 되길 바란다. 가문의 지역의 나라의 동량이 되면 더 좋고. 그 무엇보다도 씩씩하고 건강한 이 땅의 남자로 자라면 진짜 좋고.

가족이야기 2023.08.19

늦여름 여행, 고성 속초

2023.08.14.~16./2박3일 퇴직준비교육 기념(?)으로 처가 식구들이랑 늦여름 여행을 다녀왔다. 강원도하고도 고성. 고성이 처음 와 본 것은 아니지만, 높을고에 성성을 써서 높은 성이란 뜻의 고장이란 것은 이번에 첨 알았다. 옛날에 높은 지역에 방어용 산성을 쌓았나? 하기야 지금같이 도로가 잘 뚫리기 전에는 설악산 등 높은 산으로 둘러싸였으니 이곳에 성을 쌓았다면 고성으로 불렸을 만 하다. 숙소로 d리조트의 울산바위 뷰가 좋다는 곳을 잡았다. 옛날 ㅇㅇ리조트란 이름일 때에는 찾기도 쉽고 알아보기도 쉬웠건만 이름이 영 입에 붙지가 않는다. 그래도 새로운 시설도 많이 들어서고 해서 완전히 하나의 거대한 리조트 컴플렉스로 구축되어 있다. 숙박시설에 물놀이장, 골프장까지 대단한 규모다. 울산바위는 날씨..

여행 이야기 2023.08.17

2023 성하ㅡ고향

2023.08.12.(토) 다시 고향을 찾았다. 늘 변함없는 모습, 맑은 공기, 우거진 풀들, 과일냄새, 흙냄새, 두엄냄새까지 고향은 그대로이다. 부모님은 하루가 다르게 노쇠해가고 어머니는 맑은정신과 흐린정신이 하루에도 수시로 왔다갔다 하고, 한집에서 모시고사는 형님 내외분의 수심도 날로 깊어간다. 진퇴양난, 오리무중, 앞이 보이지않는 깜깜한 바람부는 거친 황야를 헤매이는 심정이다. 아버지는 청력을 완전히 잃어 의사소통이 아예 절벽이다. 소통이 잘 안되니 크고작은 오해가 쌓이고 쌓여 서운함으로 바뀌고. 어머니는 치매증상이 점점 심해져서 평소에는 입에도 담지않던 욕설을 수시로 내뱉고, 툭하면 며느리를 헐뜯고 의심하고 힐난하니 이를 어찌하리. 그래도 요양원만은 결단코 가지않는다 하시니... 그래도 고향의 들..

가족이야기 2023.08.12

공로연수2

2023.08.11,. 금요일 오늘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재직중 자신에게 주어진 직위는 옷이고 자신은 옷걸이에 불과하다.'라는. 어제, 함께 일하던 팀장의 모친상을 단체문자로 통보받았다. 얼마전 함께 근무할 때 만해도 편찮으시단 얘기가 전혀 없었던터라 놀랐다. 소속 전문위원실의 주무관에게 연락하니 의원님들과 함께 내일 단체조문 계획이 있다길래 나도 시간맞춰 장례식장에서 만나 같이 문상하고 모시던 의원님들과 담소도 나눌 예정으로 시간을 맞추고, 혹시 변동사항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잘알겠습니다. 국장님."이라는 대답을 받았던터다. 오늘 시간맞춰 출발하려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 주무관에게 전화하니, 헐...의원님들 일정이 바뀌어서 오전에 단체로 조문 다녀왔단다.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왜 바..

나의 이야기 2023.08.12

장백산3

2023.07.31.~08.03./3박4일 3일차. 오늘은 북파(북쪽 사면으로 올라가는 코스)등정예정. 가이드가 여러번 예견한대로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숙소가 있는곳은 해발고도 900~1000정도인데 이곳과 오늘 가려는 2500고도 이상은 날씨가 천양지차이고 날씨변화가 무궁무진하므로 천지보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감해본다. 우산에다 우의까지 걸치니 행동에 제약이 많다. 셔틀을 여러번 갈아타고 정상부로 오를수록 짙은 안개로 한치 앞을 분간하기 어러운 지경. 어렵게 북파에 다다랐으나 짙은 안개에 흩날리는 빗방울, 쌀쌀한 날씨에 거센 바람까지. 모든관람객이 핑크와 블루 우의를 걸쳤으니 누가누군지 천지분간이 안되었다. 간신히 가이드의 안내로 천지 표지석이 있는 앞에서 사진 한장 찍고는 쫒기듯 내려오는 셔틀에 오르..

여행 이야기 2023.08.05

장백산2

2023.07.31.~08.03./3박4일 두번째 날. 드디어 서파등정이다. 두둥. 호텔조식 일찍먹고 7시 출발이다. 9년전에 주말에 끔찍한 인파 속에서 워낙 고생을 했던 기억이 되살아나 똑같이 일을 다시 겪을까 두렵기까지 했다. 평일이라 그런지 9년전과 같은 구름인파는 아니었다. 달라진 시스템이 있다면 입장시에 qr코드로 인식을 한다는것. 그러니 이전보다 훨씬 속도가 빠르다(qr코드의 천국임을 다시한번 실감하게 된다. 공항 입국시에도 qr로 개인인식을 한다). 다만 차를 여러번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은 그대로이다. 청정환경을 指向한다면서 수천대의 셔틀차량으로 하루종일 매연을 내뿜으며 운영하는 방식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환경보전에 제일 유리한 방식일텐데. 여러 사람들의 일자리 때문일까..

여행 이야기 2023.08.05

장백산1

2023.07.31.ㅡ08.03. 장백산을 다녀왔다. 2014년에 이어 9년만에 2번째 다녀왔다. 그때는 水五會 멤버들과 이번엔 鄕友會 멤버들과. 부산공항에서 6시30분에 가이드 미팅하고 09시에 이륙해서 연길공항 도착하니 11시40분. 단체비자로 입국수속 후 현지가이드 미팅. 한국말이 아주 능숙한 조선족 여자 가이드. 말씨에 북한 억양이 많이 섞였다 싶은데 아니나다를까 외가가 북한쪽이라 어릴때부터 북한에 많이 드나들었다고. 첫일정으로 단동 두만강변으로 갔다. 9년전과 별로 달라진 것은 없고 조금 더 활기차다는 정도. 날씨가 워낙 덥고 외국인은 유람선 탑승이금지돼서 배 구경만 하다 말았다. 이어서 고속도로를 달려 龍井으로 갔다. 가는 도중에 차창으로 일송정을 구경했다. 차창밖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옥수수밭..

여행 이야기 2023.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