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36

공로연수3(술안주)

2023.08.29.(화) 오늘은 내가 그들의 술안주다. 요즘 장애인활동지원사 자격이수 교육을 받고있다(4일간). 전 직장과 비교적 가까운 곳인데다 직장인들 출퇴근 시간과 교육시간이 엇비슷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이상하게 오늘하루 직장 아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1. 교육 끝나고 야간에 수어('한국수어'가 정확한 용어이다.) 중급반 교육 첫날이라 이동하는 버스안에서, 직전 근무지 동료를 만났는데 내가 먼저 타고있는 상태에서 그 사람이 탔다. 나도 뒤늦게 봤는데 그 사람이 나를 먼저 보고도 못본체하는건지 못봤는지 먼저 아는체는 하지않았다. 공교롭게도 내리는 정류장이 같아서 내리면서 자연스레 내가 먼저 아는체 했다. 으레 하는 인사치레를 하고는 헤어졌다. 2. 그 사람과 헤어져 신호등 하나 건너 길을 걷고..

나의 이야기 2023.08.29

맨발걷기

건강을 위한 맨발걷기가 가히 열풍이다. 집 주변에도 맨발걷기 명소가 생긴터라 주1회 정도 하고있다. 40분 정도가 적당하다는데 나는 성이 안차서 2시간 정도 걷고있다. 발바닥이 너무 아파서 등산용 스틱을 사용하니 그나마 견딜 만 하다. 건강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바쁜 현대인들에게 천천히 걸으며 온몸의 무게를 온전히 두발에 실어가며 사색하는 기쁨은 좋다. 특히나 흙의 감촉을 맨살로 느끼는 순간이 정말 좋다. 빨리 걸을 때는 몰랐던 여러가지 소리도 들을수 있어 좋다. 일테면 나뭇잎이 살랑거리는 소리, 벌이 날개짓 하는 소리, 개구리가 꾸억꾸억 우는 소리 등. 건강에도 분명 보탬이 되겠지?

나의 이야기 2023.08.25

공로연수2

2023.08.11,. 금요일 오늘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재직중 자신에게 주어진 직위는 옷이고 자신은 옷걸이에 불과하다.'라는. 어제, 함께 일하던 팀장의 모친상을 단체문자로 통보받았다. 얼마전 함께 근무할 때 만해도 편찮으시단 얘기가 전혀 없었던터라 놀랐다. 소속 전문위원실의 주무관에게 연락하니 의원님들과 함께 내일 단체조문 계획이 있다길래 나도 시간맞춰 장례식장에서 만나 같이 문상하고 모시던 의원님들과 담소도 나눌 예정으로 시간을 맞추고, 혹시 변동사항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잘알겠습니다. 국장님."이라는 대답을 받았던터다. 오늘 시간맞춰 출발하려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 주무관에게 전화하니, 헐...의원님들 일정이 바뀌어서 오전에 단체로 조문 다녀왔단다.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왜 바..

나의 이야기 2023.08.12

공로연수1

퇴직준비교육(공로연수) 한달여. 첫번째는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할 수 없다. 현직일 때는 그렇게 가기 싫어할 때도 있었던 그 곳이 이렇게 빨리 그리위질 줄이야. 우리에게 제일 많은 것이 시간time이다. 그래서 은퇴자를 time rich라고 한다. 이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은퇴생활의 연착륙 여부가 달려있다. 지난주엔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주관하는 은퇴자설계과정 교육을 수안보상록호텔에서 4박5일 동안 받았다. 온천을 그렇게 많이 하는게 살면서 첨이다. 매일 2ㅡ3회씩. 물이 좋은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하다보니 피부가 새하얗게 변했다. 교육중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연금을 잘 간수(?)하라는 것과 재직중에 부여된 직위는 옷가지에 불과하고 우리는 그저 옷걸이였다는걸 기억하라는 것이다. 참 새겨들을..

나의 이야기 2023.07.28

퇴임을 맞이하며

2023.06.30. 36년4개월간 근무하던 직장에서 내년 정년을 앞두고 1년간 퇴직준비교육을 명 받았다. 눈 한번 감았다 뜬 것 같은데 삼십몇년 세월이 후딱 지나가버리다니. 근무중일때는 사실 이날을 손꼽아 기다리기도 했는데 막상 닥치고보니 심사가 복잡하다. 후련함이 대부분, 아쉬움 조금. 몇주전부터는 심리적으로 불안하여 평소보다 1시간이나 일찍 잠에서 깨 이런저런 생각으로 마음이 어지러웠다. 다들 퇴직 몇년전부터 이런저런 준비를 한다는데 나는 아무런 준비없이 맞고보니 더 허전하다. 앞으로 남은 生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이니 몸 건강 마음 건강을 잘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우선이고, 부모님 가시는 날까지 맘 편히 모셔야겠다는 것이 그 두번째 과제이다. 퇴직을 앞두고 여러 知人들로부터 과..

나의 이야기 2023.07.05

팔공산 동봉

2023.01.08., 일요일 모처럼 팔공산 동봉에 오르다. 김천사는 고교동창과 연락되어서 함께했다. 그간 걸어온 길은 달랐지만 각자의 길에서 열심히 살아온 것 만은 분명하다. 흙수저 출신들이 그러하듯이 친구도 참 열심히 치열하게 살았음을 알수있고 그 삶에 경외(敬畏)를 느낀다. 친구야, 함께 익어가자. ㅇ코스: 수태골 주차장ㅡ동봉ㅡ낙타봉ㅡ케이블카ㅡ주차장 ㅇ인원: 7명

나의 이야기 2023.01.09

대구앞산

2022.11.13.,일요일. 어제, 토요일. 부산까지 운전해서 예식장 다녀온터라 피곤했지만 황금의 일요일을 놓칠소냐. 팔공산, 앞산을 두고 계속 고민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앞산으로 결정하고 애마를 달렸다. 공영주차장에 들어갈 때까진 기분 좋았는데 빈공간에 차를 댈 수 없도록 주차를 한 얌체족들. 혼자 뚜껑 열려서 씩씩거려 봤자 별 수 있나. 한참 기다렸다 안전한 곳에 주차하고 배낭메고 나섰다. 입구부터 단풍색깔 죽여주고 날씨 죽여주는데 같이 갈 사람없어 혼산이라니. 처량하도다. 고산골 신천에 면한 앞산의 동쪽 등줄기를 타고 오른다. 단풍잎이 떨어지는 벤치에 앉아 정담을 나누는 소풍객들이 정겨워 보인다. 한참 오르다 동편을 보니 신천건너 수성못이 한눈에 잡힌다. 그 오른쪽 법이산 줄기를 타고 오르면 용지봉..

나의 이야기 2022.11.14

연탄나눔행사

2022.10.30., 일요일 지난밤 이태원에서 믿을수 없는 사고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희생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으며 아침일찍 나섰다. 올해로 네번째인 고교동문회가 개최하는 연탄나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 코로나 때문인지 3년만에 재개된 행사인데 지난번보다 참여인원이 많이 줄었다. 우리 기수는 신군과 나. 단 둘. 그래도 재학생과 후배 졸업생들 틈에 끼여서 열심히 연탄을 날랐다. 21세기 대한민국 땅, 대구에서 아직도 연탄을 때는 분들이 많다는데 새삼 놀랐다. 어르신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시면 좋겠고 내년에는 더 많은 동문들이 참여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21세기 대한민국 땅, 그것도 수도 서울에서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나다니. 모쪼록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보낸다.

나의 이야기 2022.10.31

역전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2022.04.20., 목요일 2011년에 대구에서 세계3대스포츠 제전의 하나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렸다.(벌써 11년전 일이네) 0 대회명 :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2011World Championship of Athletics in Daegu) 0 기 간 : 2011. 8. 27.~9.4. 0 종 목 : 육상47개종목 0 장 소 : 대구스타디움(대구시 수성구) 0 주요선수 : 우사인볼트, 이신바에바 등 0 주 최 : 세계육상연맹 0 주 관 : 대한육상연맹/대구광역시 대회조직위원회에 파견되어(2009.1..~2011.10., 약33개월간) 대회준비부터 대회운영까지 성공적으로 치르고 원래 조직으로 복귀하였다. 당시 경기운영부에 배속되어 경기장,연습장,전지훈련장 준비. 마라톤코스 설정 및 인증, ..

나의 이야기 2022.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