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85

상하이 3박4일

2023.11.24.~27. /3박4일 중국에 여러번 가봤고 베이징도 가봤지만 제2의 도시인 상하이를 못 가봐서 늘 아쉽던 터에 이번에 큰 맘 먹고 다녀왔다. 말하자면 버킷리스트 챌린지 중 하나를 수행한 셈이다. 그간 한번도 안해본 자유여행으로 하자니 준비단계부터 의견이 엇갈려서 추진에 약간의 애로도 있었으나 다들 조금씩 양보해준 덕에 잘 다녀왔다. 마침 친구중 1명이 상하이에서 한3시간 되는 거리에 파견근무 중이라 준비에 고생이 많았다. 인원은 부부4쌍, 8명. 제1일. 아침일찍 부산공항에서 6명이 만나서 출국했다. 푸동공항에 도착해서 단체비자로 입국심사를 받는데 왜 그리 긴장되던지.(개인비자 가격이 세서 이틀간 가이드투어를 하는 형식으로 단체비자를 받아서 간 상태.) 무사히 수속 끝내고 현지친구 만나..

여행 이야기 2023.12.07

4군자회 가을여행

2023.11.19.~21. /2박3일 올해도 어김없이 꽃중년 4인방(f4)이 가을여행을 다녀왔다. 1일차 월악산 영봉. 정상 가는길을 조금이라도 느껴보려고 마애불까지 갔다왔다. 신라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가 실지회복을 기원하면서 바위에 새긴 부처의 형상이다. 인자한 모습의 부처를 바위에 음각했다.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으려면 군사를 키워야지 바위에 부처를 새긴다고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안보상록호텔에 여장을 풀고 꿩고기로 저녁을 먹었다. 코스요리인데 인당 3만5천원으로 가격이 센 편이었다. 주인여자분이 연세가 지긋한데다 허리가 굽은 상태로 서빙을 하는터라 마음이 불편했다. 2일차. 11시에 체크아웃 하고 충주호 유람선을 탔다. 한30년 전에 처음 탔을때는 참 좋았는데 이제 외국의 멋진풍경을 많이..

여행 이야기 2023.12.02

은행나무

2023.10.8./일요일 대안산악회에 편승하여 양평 용문사를 다녀오다. 아버지 입원중이신데 멀리가기가 내키지않지만 오래전에 약속한 산행이라 어쩔수없이 무거운 맘으로 집을 나섰다. 그 유명한 은행나무를 실물 영접하고픈 마음이 제일 컸는데.. . 아침부터 음주에 가무가 질펀하다. 남의 산악회 편승한 주제에 이렇다저렇다할 입장도 아니니 눈 꾹 감고 견뎌내는 수 밖에. 이름하여 조직부장님과 여성동지님(?)들의 술잔공세가 집요하다. 사람 질릴정도로 권한다. 현진건의 '술권하는 사회'는 애초 잽도 안된다. 4시간여를 달려 11시반에 현장도착하여 간단한(절대 간단하지않은) 행사ㅡ회장님 인사, 고문님 인사, 이사님 인사, 또 무시기무시기 인사인사인사에 이어 용문산으로 향했다. 산행안내는 1정도만 하고 지정된 시각에 ..

여행 이야기 2023.10.09

가야산야생화식물원

2023.09.5., 화요일 중학교 시절 여친들과 가까운 가야산야생화식물원에 다녀왔다. 원래는 맨발걷기 하려고 했는데 사정이 여의치않아 식물원으로 급 변경. 평일이라 도로가 한적하기만하다. 고속도로든 국도, 지방도이든 마찬가지. 한 친구가 싸온 삶은땅콩이랑 삶은밤 까먹으면서 수다삼매경. 한 친구가 ㅇㅇ국가자격시험 공부한 후기를 얘기하는데 눈물겹다. 눈이 침침해서 마지막 며칠은 정말 힘들었다고. 시험 끝나고 맞춰보니 합격점에서 2점 모자라는 불합격. 내 다시는 공부안한다며 책을 모두 불싸지르고는 며칠간 약이 올라 잠을 못잤다고 하는데 모두가 공감했다. 우리나이에 눈 건강 버리면 앞으로 큰일난다고 모두가 이제 공부는 접자고 의견통일. 한적한 지방도로를 따라가는 길이 너무나 쾌적하고 기분이 상쾌하다. 가야산호..

여행 이야기 2023.09.09

천령산

2023.09.03., 일요일 경상북도수목원ㅡ우척봉ㅡ내연산 ㅡ보경사 코스.(with 둘이하나 부부산악회) 내연산(내연산으로 알고있는데 사실 천령산이란다.)은 여러번 다녀왔지만 이 코스는 첨이다. 사실 경북수목원이란 명칭은 너무나 평이하고 재미가 없다. 경상북도가 조성하고 관리하는 수목원이란걸 그렇게도 나타내고 싶었나? 너무나도 관료주의적인 이름이다. 경상북도란 이름이 안 들어가면 어때서? 내 생각엔 지역을 나타내는 청하원이라 하고 부제로 경상북도대표 수목원이라 해도 좋겠다. 동대산수목원, 향로봉수목원 하다못해 포항수목원도 그보다는 낫겠다.(근데 핸펀 자판에 한자변환 기능이 없어 정확한 의미전달이 필요할 땐 아쉽다.) 수목원 입구에서 우측 사면으로 올라 동쪽 경계 등성이를 따라 죽 걷다가 우척봉에서 청하계..

여행 이야기 2023.09.04

울진 금강송길

2023.08.26.,토요일 몇번이나 가려다가 번번이 무산돼서 아쉬움이 많았던 울진 금강송길을 다녀왔다. 처서가 지난 날씨는 화창했다. 햇살이 좀 따갑긴 했지만 아무래도 한여름의 더위는 이미 아닌듯. 올 여름 그 더위도 대자연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나보다. 대형버스 두대에 꽉꽉 채운 일행과 함께다. 세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울진 금강송길 4코스인 대왕소나무길. 며칠전에 내린 비로 계곡에는 수정처럼 맑고 깨끗한 옥류가 흐르고, 산길은 습기를 머금어 촉촉했다. 계곡을 따라 길게 이어진 숲길을 징검다리를 왔다갔다 건너면서 대왕소나무를 향해 올라갔다. 소나무보다는 참나무가 훨씬 많은 군락지가 되어가고 있다. 종국에는 소나무가 사라지고 참나무 군락지로 되려는가? 산림당국에서 그렇게 되도록 방치하진 않겠지. 드..

여행 이야기 2023.08.26

늦여름 여행, 고성 속초

2023.08.14.~16./2박3일 퇴직준비교육 기념(?)으로 처가 식구들이랑 늦여름 여행을 다녀왔다. 강원도하고도 고성. 고성이 처음 와 본 것은 아니지만, 높을고에 성성을 써서 높은 성이란 뜻의 고장이란 것은 이번에 첨 알았다. 옛날에 높은 지역에 방어용 산성을 쌓았나? 하기야 지금같이 도로가 잘 뚫리기 전에는 설악산 등 높은 산으로 둘러싸였으니 이곳에 성을 쌓았다면 고성으로 불렸을 만 하다. 숙소로 d리조트의 울산바위 뷰가 좋다는 곳을 잡았다. 옛날 ㅇㅇ리조트란 이름일 때에는 찾기도 쉽고 알아보기도 쉬웠건만 이름이 영 입에 붙지가 않는다. 그래도 새로운 시설도 많이 들어서고 해서 완전히 하나의 거대한 리조트 컴플렉스로 구축되어 있다. 숙박시설에 물놀이장, 골프장까지 대단한 규모다. 울산바위는 날씨..

여행 이야기 2023.08.17

장백산3

2023.07.31.~08.03./3박4일 3일차. 오늘은 북파(북쪽 사면으로 올라가는 코스)등정예정. 가이드가 여러번 예견한대로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숙소가 있는곳은 해발고도 900~1000정도인데 이곳과 오늘 가려는 2500고도 이상은 날씨가 천양지차이고 날씨변화가 무궁무진하므로 천지보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감해본다. 우산에다 우의까지 걸치니 행동에 제약이 많다. 셔틀을 여러번 갈아타고 정상부로 오를수록 짙은 안개로 한치 앞을 분간하기 어러운 지경. 어렵게 북파에 다다랐으나 짙은 안개에 흩날리는 빗방울, 쌀쌀한 날씨에 거센 바람까지. 모든관람객이 핑크와 블루 우의를 걸쳤으니 누가누군지 천지분간이 안되었다. 간신히 가이드의 안내로 천지 표지석이 있는 앞에서 사진 한장 찍고는 쫒기듯 내려오는 셔틀에 오르..

여행 이야기 2023.08.05

장백산2

2023.07.31.~08.03./3박4일 두번째 날. 드디어 서파등정이다. 두둥. 호텔조식 일찍먹고 7시 출발이다. 9년전에 주말에 끔찍한 인파 속에서 워낙 고생을 했던 기억이 되살아나 똑같이 일을 다시 겪을까 두렵기까지 했다. 평일이라 그런지 9년전과 같은 구름인파는 아니었다. 달라진 시스템이 있다면 입장시에 qr코드로 인식을 한다는것. 그러니 이전보다 훨씬 속도가 빠르다(qr코드의 천국임을 다시한번 실감하게 된다. 공항 입국시에도 qr로 개인인식을 한다). 다만 차를 여러번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은 그대로이다. 청정환경을 指向한다면서 수천대의 셔틀차량으로 하루종일 매연을 내뿜으며 운영하는 방식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환경보전에 제일 유리한 방식일텐데. 여러 사람들의 일자리 때문일까..

여행 이야기 2023.08.05

장백산1

2023.07.31.ㅡ08.03. 장백산을 다녀왔다. 2014년에 이어 9년만에 2번째 다녀왔다. 그때는 水五會 멤버들과 이번엔 鄕友會 멤버들과. 부산공항에서 6시30분에 가이드 미팅하고 09시에 이륙해서 연길공항 도착하니 11시40분. 단체비자로 입국수속 후 현지가이드 미팅. 한국말이 아주 능숙한 조선족 여자 가이드. 말씨에 북한 억양이 많이 섞였다 싶은데 아니나다를까 외가가 북한쪽이라 어릴때부터 북한에 많이 드나들었다고. 첫일정으로 단동 두만강변으로 갔다. 9년전과 별로 달라진 것은 없고 조금 더 활기차다는 정도. 날씨가 워낙 덥고 외국인은 유람선 탑승이금지돼서 배 구경만 하다 말았다. 이어서 고속도로를 달려 龍井으로 갔다. 가는 도중에 차창으로 일송정을 구경했다. 차창밖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옥수수밭..

여행 이야기 2023.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