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85

함양 영취산

2023.07.02., 일요일 대구둘이하나부부산악회 정기산행으로 함양 영취산을 다녀왔다. 공로연수 2일차에 이것저것 심사가 복잡하던 터에 마음도 비울겸 해서 다녀왔는데 첨 가본 산이라 좋았다. 백두대간 남덕유ㅡ지리산을 잇는 구간의 지류인데 나즈막한 육산과 안부, 적당한 암릉구간도 있어서 걷기에 좋았다. 국립공원도 아니고 해서 이정표와 등산로 정비가 비교적 허술하고 부정확해서 선등자들의 시그널에 의지해야 되는 구간이 많아 혼산 하기엔 부담이 좀 있겠다. 미륵바위에서 부전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지난비로 군데군데 길이 끊겨 애를 먹었으나 맑고 깨끗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상쾌하고 좋았다.

여행 이야기 2023.07.06

백화산 둘레길

2823.04.23.,일요일 同行과 함께한 테마여행. 행선지는 충북 영동군 황간면. 당초 월류봉 둘레길 목표로 했으나 김천 사는 지인이 인근 백화산 둘레길이 낫다고 자기가 안내하겠다고 하니 코스를 급 변경. 발수술(무지외반증)한 회원도 있고해서 가볍게 몸푸는 정도로 걷고 마침. 올 가을쯤에 백화산 등반 꼭 해보고 싶다는 여망을 뒤로하고 종료 후 인근 반야사 탐방. 깊은 골짜기에 고즈녁하게 자리잡은 절집은 아늑하고, 불심깊은 불자들이 제법 많이 드나든다.

여행 이야기 2023.04.25

남해 응봉산

2023.03.05.수요일, 산너머 남촌으로 떠난 봄마중 산행2 바닷가의 나즈막한 산이라 올망졸망 뒷동산인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암릉구간이 많고 급경사에 오름도 빡세 나름 재미있었던 산행. 아쉬운 점은 미세먼지가 시야를 어둡게해 바다조망이 좋지않았던 점. 하지만 순간순간 미세먼지가 벗겨지니 푸른 바닷물과 일렁이는 파도가 멋지다. 마치 사량도에 온것 같다. ㅇ코스: 선구보건소ㅡ응봉산ㅡ 가천다랭이마을. 당초 설흘산까지 a코스로 계획했으나 대부분 b코스를 선호하는 바람에 아쉽게도 응봉산에서 하산.

여행 이야기 2023.03.08

광양 쫓비산

2023.03.01., 수요일 산너머 남촌으로 봄마중 다녀왔다. 홍매화는 많이 폈고 백매화는 한 열흘은 더 있어야 만개하겠다. 섬진강은 멀리서 조망이 가능했으나 생각보다 폭이 좁고 수량도 시원찮아서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코스내내 별다른 조망포인트도 없어서 코스의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낮은편. 산행후에는 광양매화마을로 하산하면서 매화꽃들과 매화마을 풍경을 구경했다. 인근 식당에서 하산주를 마셨는데 3만원짜리 더덕구이가 참 가관이다. 소주잔을 종이컵으로 내놓는가 하면 서비스도 형편없었다. 두번다시 가고싶지 않은 식당. ㅇ코스: 9.5km, 관동마을ㅡ배딩이재ㅡ 갈미봉ㅡ쫓비산(537m)ㅡ매화마을 ㅇ누구랑: 4군자회, kj산악회

여행 이야기 2023.03.02

안동학가산 行

2023.01.01. 새해 해돋이 대신 산행을 다녀왔다. 전날 예천 처갓댁에 가서 오랜만에 장인어른, 장모님도 뵙고 하룻밤 유하면서 이런저런 밀린 얘기도 나눴다. 오랜만에 딸내미 온다고 귀한 소고기에다 오래된 도라지주도 개봉해서 처음 맛보는 살뜰한 사랑을 주셨다. 학가산(882m)은 안동 예천 인근에서는 제일 높은 산인데 산세가 부드러워서 걷기에 편했다. 다만 주차공간이 부족하고 진입도로도 좁아 접근성은 좀 떨어지는 듯하다. 정상부에 방송사에서 설치한 철탑이 있어 보기 흉하다.

여행 이야기 2023.01.03

두타산

2022.10.15.~16. 주말을 이용해서 강원도 두타산을 다녀왔다. 갑작스럽게 결정된 터라 별 준비도 못하고 무작정 떠났다. 토요일 밤은 친구가 7일살아보기 시행중인 정선 하이*리조트에서 꼽사리껴서 자고 아침일찍 길을나서 동해 무릉계곡 입구에 도착하니 9시경. 군데군데 우리나라 제일 절경으로 중국의 장가계에 비견된다는 홍보문구가 눈에 띈다. 주차비2천원에 이어 입장료가 인당2천원이다. 요즘도 입장료 받나? 두타산 정상은 코스가 별로라서 마천루협곡으로 돌아내려오는 6시간 코스를 걸었다. 장가계와 어깨를 견주기에는 무리이겠으나 나름 릿지와 협곡, 군데군데 폭포가 있어 볼 만 했다. 다음에 산악회 정산코스로도 손색이 없겠다. ㅇ코스: 무릉계곡ㅡ베틀바위ㅡ 마천루협곡ㅡ용추폭포ㅡ무릉계곡(9km정도) ㅇ소요시간:..

여행 이야기 2022.10.17

2022.10.08.,토요일 대구 인근 용지봉 탐방.

토요일 마다 하는 아침운동을 마치고 귀가길을 산길로 하기로 마음먹고 용지봉으로 나섰다. 대구의 자랑인 모노레일 형식인 도시철도 3호선 종점(용지역)에 내려 간단하게 요기한 후에 탐방로를 올랐다. 코스는 범물동 두성아파트ㅡ용지봉ㅡ감태봉ㅡ성암봉ㅡ수정사, 10km정도에다 종점에서 집까지 가는거리까지 약 12km정도. 시점에는 실내 골프연습장이 있는데 경쾌한 골프공의 타격음이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호젓하다 못해 약간 무서울 정도로 인적이 없다. 길가에는 국화랑 이름모를 꽃들이 저마다 피어나 자태와 향기를 자랑하고 하늘은 푸르디푸르고 공기는 상쾌하기만 하다. 이 모든 것을 혼자서만 누리기가 미안해진다. 240만 대구시민들 다 어디로 가셨나? 등로 양옆에 밤나무에서 떨어진 알밤도 이빨로 까서 바로 섭취하는 야생..

여행 이야기 2022.10.11

황매산 억새산행

2022.10.02.(일요일) 부부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황매산 억새구경 다녀왔다. 지난달 노고단 산행이 태풍 힌남노 때문에 취소된터라 석달만에 만남이다. 반가움과 어색함 그 사이 어디쯤? 황매평원에서 정상구간은 등산로 정비로 통제된다 하여 산청미리내주차장을 들머리로 잡았다. 1.1km정도 짧은 오름끝에 정상을 밟았다. 날씨가 더워서 여름산행인지 가을산행인지 모르겠다. 하산길은 합천쪽 덕만주차장을 날머리로 잡았다. 통제구간으로 현수막이 걸려있는데도 모두들 개(?)무시하고 통행하는지라 우리일행도 이에 편승해서 황매평원으로 하산했지만 뒷꼭지가 가렵고 개운치가 않다. 평원부의 좌우에는 한창 억새꽃이 피는 중이어서 절정이 되려면 한3주 정도는 더 있어야 되겠다. 바로 아래까지 주차장을 조성해 놓으니 가족단위 등산..

여행 이야기 2022.10.04

함양 선비문화길 탐방

2022.09.25., 일요일 경남 함양 선비문화길 탐방에 나섰다. 총2코스 13킬로 정도인데 오늘 우리는 1코스 6킬로 정도를 걸었다. 황석산에서 발원해서 화림계곡을 흐르는 남강 줄기를 따라 하류로 걷는 트레킹 코스로 빼어난 경치와 깨끗한 계곡류에 맑은 날씨까지 금상첨화였다. 편안한 트레킹 길을 따라 맑은 공기 마시고 옥류의 청음도 듣고 시냇가 정자에 앉아 막걸리도 마시고 널찍한 청석바위에 앉아 물멍도 때리니. 세상 부러운게 없더라. 적당한 시간에 트레킹을 마치고 함양읍에 있는 상림 구경에 나섰다. 먼저 인근 유명한 맛집을 찾아 연잎정식으로 점심을 먹고 드넓은 부지에 온갖 기화이초가 만발한 상림을 돌며 사진도 맘껏 찍었다. 지인들과 함께한 행복한 하루였다.

여행 이야기 2022.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