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85

상주 三岳, 갑장산

2021.12.23., 목요일 연말 못다쓴 연차가 많아 하루 휴가를 내고, 사군자회가 三百 의ㅡ쌀, 곳감,누에고치 ㅡ고장 상주. 그중에서도 진산인 甲長山(806m)를 찾았다. 부드러운 육산으로 코스도 완만하고 날씨도 따뜻해서 등에 땀이 날 지경이었다. 특별한 조망은 없었으나 정상에 오르니 상주시내와 너른 들판이 한눈에 보인다. 사람이 거의없어 거리두기가 저절로 됐다. 대구로 돌아와서는 해물탕 맛집에서 얼큰한 국물로 저녁을 먹었다. ㅇ코스: 용흥사 주차장ㅡ갑장산ㅡ갑장사ㅡ주차장 ㅇ인원: 4명 ㅇ거리: 7km정도

여행 이야기 2021.12.30

늘 가고싶던 금오산, 현월봉을 밟다.

2021.12.19., 일요일 며칠후로 다가온 f4의 산행을 앞두고 사전답사 차원에서 귀찮아하는 아내를 들들볶아서 상주 갑장산으로 가던 길이었다.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중 왼쪽으로 금오산의 웅장한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산봉우리에는 군데군데 눈도 보인다. 순간 눈을 마주치면서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됐나?""됐다." 그리하여 급 방향을 바꿔 금오산으로 향했다. 정상부의 칼바람과 손시림을 감수하고서라도 정상인 현월봉(懸月峰, 976m)에 서니 속이 확 터진다.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꽃피는 봄날에 다시한번 오고싶다. 당초는 칼다봉 방향으로 하산하려 했으나 동절기라 등산로가 폐쇄되었단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할 밖에.

여행 이야기 2021.12.19

절친들과 비슬산 천왕봉을 가다.

2021.11.27.(토요일) 고교 절친들과 그들의 피앙세들과 비슬산을 찾았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파견가 있는 친구의 휴가에 맞춰서 이뤄진 모임이었다. 전날 사문진 나루터에서 만나서 유람선을 타려고 했는데 쌀쌀한 날씨 탓인지 손님이 적어 운행하지 않는다고. 호텔아젤리아에서 1박하고 전기차로 대견사지로 올랐다. 대견사ㅡ대견봉ㅡ월광봉ㅡ천왕봉(1084m)를 거쳐 대견사로 원점회귀하는 8km 정도 코스로 나쁘지 않았다. 미세먼지가 좀 있긴했지만 나름 파란하늘과 깨끗한 공기로 대구시내와 구비구비 흐로는 낙동강이 다 보였다. 현풍할매곰탕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는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이별을 했다. 목포로, 창원으로, 김해로. 40년 지기들의 인생이 익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편안하다. 나도 같이 익어가고 있겠..

여행 이야기 2021.11.28

아름다운 여덟봉우리ㅡ팔영산

2021.11.21.,월요일. 전남 고흥 바닷가, 다도해국립공원에 속해있는 팔영산을 찾았다. 말 그대로 여덟봉우리 그림자가 비친다해서 팔영산인데 선녀봉과 깃대봉을 합하면 사실 10봉이다. 초반 빡센오름과 암릉이 부담스러웠지만 다도해 바다와 아름다운 해안선, 올망졸망 섬들을 보여주는 경치에 힘듦을 잊었다. 아는 사람없이 서먹했는데 2봉에서 뜻밖의 지인을 만났다. 사무관동기이며 현재는 공로연수중인 최과장님이 바로 그이. 작년부터 100대명산 정복하기를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고 오늘로 77봉째라 하니 존경스럽다. 이후부터는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대화를 주고받고 하니 재밌었다. 초반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서 날머리에 1시간 일찍 도착했는데 미술관이 있어 경치 구경도 하고 정원벤치에 앉아 낙엽도 바라보면서 늦가을을 ..

여행 이야기 2021.11.22

가을 바닷가에 서다(안면도)

대구에서는 멀게만 느껴지는 태안반도 안면도를 찾았다. 대전 k water 교육원에 탄소중립시대의 수도경영과정 교육 받는김에 내쳐 안면도까지 보고왔다. 일몰 관광지로 유명하다하나, 철지난 바닷가를 거니는 정도의 감상. 바가지 요금에 눈쌀이 지푸려지다. 안면도 수산시장 입구에 있는 백반집이 맛집이라는 정도가 수확이랄까. 돌아오는 길엔 예당호에 가서 출렁다리를 답사했다. ㅇ일정: 2021.11.12.-14(2박3일) ㅇ코스: 대전ㅡ안면도ㅡ예당호ㅡ대구 ㅇ누구랑: f4

여행 이야기 2021.11.17

가을의 문턱에서 설악을 느끼다.

2021.10.27.ㅡ29.(2박3일) 가을이 오는 설악을 다녀오다. 결혼30주년 기념으로 가족여행을 계획했으나 아이들은 생업과 학업으로 못가고 부부만 다녀왔다. 소청,대청,공룡능선 등 이름난 봉우리는 꿈도 못꾸고 가벼운 코스만 다녀왔다. 속초 동명항의 야경. 멀리서 보는 장엄한 울산바위의 위엄, 신선대, 화암사, 신흥사 등 나름 설악의 가을을 느낄수 있는 코스를 다녔다. 돌아오는 길엔 인제 자작나무 숲에 들러 자작나무향과 가을향취를 맘껏 누렸다. 자작나무 숲은 가족단위 힐링여행 코스로 아주 좋은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10년, 20년, 30년 뒤에도 함께할 수 있을지.

여행 이야기 2021.11.02

팔공산 구석구석 찔러보기 4.

2021.10.24.일요일 지난 여름 한차례 실패했던 서봉 밟기에 나섰다. 코스는 수태골~서봉~비로봉~동봉~낙타봉~수태골. 출발지에선 약간 쌀쌀한 날씨였지만 한낮이 될수록 기온이 올라가 약간 더운 정도였다. 외진 코스로 사람이 많지않아 호젓하게 걸을 수 있었지만 종주능선에 올라선 이후에는 사람이 제법 많았다. 날씨가 쾌청하고 바람도 없어 산행하기 딱 좋은날씨. 케이블카 탑승까지 40여분 기다려야 하는게 옥의 티.

여행 이야기 2021.10.26

가을이 오는 길목, 순창 용궐산(647m)을 가다.

2021. 09. 26., 일요일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전북 순창의 용궐산을 가다. 삼면을 섬진강이 빙 둘러 흐르고 있는 용궐산(용골산)은 말 그대로 용이 사는 큰 집이란 뜻이다. 지자체에서 등산로를 정비하는 공사를 진행중인가 본데 좀 어수선했다. 나름 멋을 낸다고(?) 돌로 등산로를 만드는 중인데 차라리 깔끔하게 데크로 단장하는게 나을뻔 했다. 아랫부분은 판석으로, 상부에는 기존 데크길을 활용하는 컨셉인가 본데 아직 단장이 덜 되서 그런지 좀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젊은 사람보다는 시니어 분들이 많았고 등로가 아주 복잡했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않아서 내심 코로나 걱정도 되고. 6백미터 정도의 나지막한 산인데 걸어보니 그나마 마디졌다. 정상부분에서 돌아보니 섬진강이 산 전제를 휘돌..

여행 이야기 2021.09.28

가야산 상왕봉(1431m)

2021.09.18., 토요일 늘 가고싶었던 가야산 만물상코스. 추석연휴를 이용해서 다녀왔다. 한여름 더위는 가셨지만 중간중간 열기는 남아있고 한번씩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쾌청쾌청한 날씨였다. 역시 명불허전, 만가지 형상이 있다는 만물상. 거리두기를 준수해서 다녀온 안전한 산행이었다. ㅇ코스: 백운동탐방지원센터ㅡ서성재ㅡ칠불봉 ㅡ상왕봉 ㅡ용기골ㅡ백운동탐방지원센터(8.6km) ㅇ누구랑: 대구힐링부부산악회

여행 이야기 2021.09.21